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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달환,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정신병동에 입원한 환자 ‘김성식’ 역으로 활약한다조달환이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 출연한다.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국민문화신문) 유한나 기자 =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간호사 다은(박보영 분)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조달환은 극 중 정신병동에 입원한 환자 ‘김성식’ 역으로 출연한다. 어떤 사유로 병원에 입원 중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지는 것은 물론 이를 세심한 연기로 풀어낼 그의 활약에 관심이 집중된다. 드라마, 영화 등 장르 불문 씬스틸러로 활약하며 시청자들에게 보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조달환. 그는 현재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악인전기’에서 한동수(신하균 분)에게 알게 모르게 도움을 주는 친구이자 문 로펌의 사무장 ‘이선교’ 역으로 작품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작품을 통해 그동안 선보였던 유쾌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과는 다른 깊은 울림을 줄 조달환 배우의 새로운 모습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오직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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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겟> 신혜선의 독보적 활약 예고(국민문화신문) 유에스더 기자 = 올여름 OTT부터 영화까지, 장르를 불문한 대한민국 여배우들의 활약이 눈길을 모은다. 먼저,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을 그린 영화 <밀수>에서 김혜수와 염정아는 우정과 혐관을 넘나드는 완벽한 연기 호흡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박보영은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어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 <콘크리트 유토피아> 속 신념을 잃지 않으려는 명화 역으로 분해 이제껏 볼 수 없던 강인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에서 고현정, 나나, 이한별 세 명의 배우가 김모미 역을 맡아 각기 다른 개성을 선보일 것을 예고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리고 이들에 이어 배우 신혜선이 영화 <타겟>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여름 극장가를 꽉 채울 예정이다. 영화 <타겟>은 중고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은 스릴러. 드라마 [비밀의 숲]의 도도한 수습 검사,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 열일곱의 영혼을 가진 서른 살 어른, 영화 <결백>의 엄마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단, 하나의 사랑]의 냉소적인 천재 발레리나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여 온 배우 신혜선이 <타겟>에서 일상이 무너진 평범한 회사원 수현으로 다시 한번 연기 내공을 드러낸다. 신혜선은 단 한 번의 중고거래 이후 일상을 위협받기 시작하면서 다층적으로 변화하는 수현의 감정을 수식어가 필요 없는 연기로 완벽하게 소화, 극에 생생한 숨결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여기에 수현이 주어진 상황에 순응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는 능동적인 모습은 극적인 몰입감과 함께 탄탄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이렇듯 신혜선은 영화 <타겟>을 통해 올여름 휘몰아치는 활약을 선보일 것이다. 중고거래라는 현실적인 소재와 일상 속의 서스펜스 그리고 신혜선, 김성균, 강태오의 몰입도 높은 연기로 관객들에게 스릴러 장르의 매력을 선사할 영화 <타겟>은 8월 30일 개봉 예정으로, 2023년 극장가 여름 영화의 대미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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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독거노인, 아내와 살 때보다 자살위험 2.3배"[연합뉴스TV 캡처]충북보건과학대·단국대의대 연구팀, 65세 이상 2천669명 분석결과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혼자 사는 남성노인은 아내와 함께 사는 남성노인보다 자살할 위험이 2.3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박보영 충북보건과학대학교 간호학과 교수팀과 권호장 단국대 예방의학과 교수팀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시행된 제5회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2천669명(남성 1천225명, 여성 1천444명)을 대상으로 가족 구성에 따른 정신건강 상태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이번 연구결과는 한국보건간호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성별에 따라 혼자 사는 1인가구와 배우자와 함께 사는 부부가구로 구분했다.그 결과 남성노인 대다수가 배우자와 함께 살고 있었고 여성노인은 독거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남성노인의 부부가구 비율은 89.3%(1천94명)를 차지했고 1인가구는 10.7%(131명)에 불과했다. 여성노인은 부부가구 비율이 55.4%(800명), 1인가구 44.6%(644명)였다.이런 성별과 가구형태는 대상자의 정신건강 상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TV 캡처]연구팀이 수면시간, 우울감, 자살 생각 빈도 등을 분석한 결과 대체로 부부가구보다 1인가구,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정신건강 상태가 나쁜 것으로 분석됐다.대표적으로 자살위험(지난 1년간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혼자 사는 남성노인이 아내와 함께 사는 남성노인보다 2.3배 높았다. 부부가 함께 사는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자살위험이 2.0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하루에 잠자는 시간이 8시간 이하로 수면 불충분을 호소하는 비율 역시 남성노인의 경우 1인가구가 부부가구보다 1.8배 많았다. 부부가구 내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수면시간이 불충분한 경우가 1.57배 많았다.2주 이상 연속해서 우울감을 느꼈다고 답한 비율도 혼자 사는 남성노인이 아내와 사는 남성노인보다 1.44배, 부부가 함께 살 때는 여성이 남성보다 1.75배 높았다.혼자 사는 여성노인의 경우 정신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모든 지표가 남성 독거노인이나 남편과 함께 사는 여성노인보다 모두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노년기의 배우자와의 동거 여부 및 성별에 따른 정신건강의 차이를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특히 노년기에 혼자 생활하는 것은 우울감과 자살생각 등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런 결과들을 향후 보건학적 정책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성 독거노인, 아내와 살 때보다 자살위험 2.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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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경찰·군인·교사…공직자 성범죄 잇따라'임용 과정 엄정한 심사…임용 초기 성폭력 예방교육 강화' 필요 (전국종합=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일선 경찰서 여성청소년 담당 부서장이 지인인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철창신세를 질 입장에 처했다. 여성·청소년 관련 범죄와 성범죄를 수사하고 범죄 예방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 부서 책임자가 성범죄 용의자가 된 것이다. 이 사례는 공직사회 내 무너져내린 성 도덕·성 윤리 현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경기남부경찰청, 성폭력 담당과장 성추행 혐의 조사. [ 연합뉴스 자료 사진 ]경찰공무원 조직뿐만이 아니다. 행정·군인·교육 등 일선 공무원들의 성범죄도 최근 들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직무 내외를 불문하고 그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품위유지 의무가 있는 공무원들임에도 하루가 멀다고 부도덕한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공무원 임용 면접 과정에서 인성 등에 대해 더욱 엄정한 심사를 하고, 임용 초기에 성교육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누굴 믿나" 경찰관 잇단 성범죄…최근 1년 '51명' 징계 전국을 충격에 몰아넣은 부산 학교전담경찰관 여학생 성관계 사건 수사가 마무리도 되기 전에 이번에는 일선 경찰서 성 관련 범죄 담당 부서 책임자가 성추행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경기 남부지방경찰청 여청수사계는 강제추행 혐의로 모 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A 경정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A 경정은 올해 2월부터 6월 말까지 자신의 차량 등에서 지인인 20대 여성의 손을 만지거나 허리를 감싸 안는 등 수차례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감찰부서는 지난달 11일 피해 여성의 신고를 받아, 다음날 A 경정을 대기 발령한 뒤 성범죄수사부서에 직무고발 조치했다.술자리에서 동료 여경을 성추행한 경찰은 파면됐다.경남 함양경찰서는 지난 19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동료 여경을 성추행한 혐의로 B 경사를 파면 처분했다.B 경사는 지난 2일 부서 회식을 마친 뒤 동료 여경에게 강제로 입맞춤한 혐의를 받고 있다.앞서 부산에서는 학교전담경찰관 2명이 각기 자신이 담당하던 학교 여학생과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어 현재 수사를 받고 있다. [ 연합뉴스 자료 사진 ]경찰관이 저지른 성범죄는 2012년 11건, 2013년 21건, 2014년 27건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최근 1년간 사건 관계자와 성접촉을 해 징계를 받은 경찰관이 11명, 동료 여경을 성추행하거나 희롱한 경찰관은 40명에 달했다.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곽대경 교수는 "시민들은 여성이나 청소년 담당 업무를 맡는 경찰관에게 고도의 전문성과 도덕성을 요구한다"며 "학교전담경찰관부터 여성청소년과장까지 성범죄에 연루된다면 이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다"라고 지적했다.◇ 선출직·행정직 공무원도 성범죄 연루…시장직 잃기도 여성을 성추행한 뒤 돈을 주고 입막음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서장원(58) 경기 포천시장이 유죄가 확정되면서 시장직을 잃었다.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지난달 29일 강제추행과 무고 등의 혐의로 기소된 서 시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다만 재판부는 직권남용과 권리행사 방해 혐의에 대해선 원심과 같이 무죄를 인정했다.선출직 공무원은 일반 형사사건에서 금고 이상,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직을 잃는다. 전남 완도군 간부 공무원 C씨는 지난 5월 3일 모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시는 과정에서 술집 여주인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사건 직후 C씨는 명예퇴직을 신청했지만 성추행 사건이 퇴직제한 사유에 해당, 불허돼 현재 직위 해제된 상태다.서울시 한 공무원은 지하철역 안에서 여성 승객을 성추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고, 지난달에는 교육 중인 사무관이 30대 여성 교육동기생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멈추세요, 당신의 손을'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 대합실에서 열린 지하철 성추행 예방 홍보캠페인에서 한 시민이 표어가 적힌 팻말 앞을 지나고 있다.2014.3.26 [ 연합뉴스 자료 사진 ]해당 사무관은 회식자리에서 강제로 여성 교육동기생을 껴안고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부대 밖 성범죄도 '빈번'군인 신분을 망각하고 영외에서 성범죄를 저지르는 일도 잇따르고 있다. 군인 성범죄 건수도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지난 6월 술에 취해 동료의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혐의로 모 부대 소속 D(24) 소위를 붙잡아 헌병대에 넘겼다.일행과 함께 휴가차 부산에 온 D 소위는 지난 6월 5일 0시께 해운대의 한 오피스텔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 취한 일행의 여자친구(21·여)를 화장실로 끌고 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연합뉴스 자료 사진 ]부산 모 부대 소속 E(33) 중사는 지난해 가출여중생(14)과 스마트폰 채팅으로 만나 성관계를 한 혐의(아동·청소년 성범죄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군 헌병대에 구속됐다. 전남에서 근무하는 한 육군 간부는 전임지에서 여중생을 성추행한 의혹이 제기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고, 충북 청주에서는 지난 1월 5일 새벽 서원구 사창동의 한 술집 화장실에서 10대 여성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병사 F(21) 씨가 헌병대로 넘겨지기도 했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군사법원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군내 성범죄 현황' 등 자료를 보면 성범죄는 증가 추세다.자료에 따르면 영내·외를 모두 합친 성범죄 건수는 2012년 278건에서 2013년 349건, 2014년 501건, 2015년 508건으로 200건 이상 늘었다.올해 5월 말까지 이미 208건의 성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계마저 성범죄 '진흙탕'지난 4월말 여학생 5명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최근 광주시교육청 감사를 받던 모 중학교 미술교사는 2010년부터 전임지 5곳에서도 성추행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이 교사는 각 학교에서 1년 남짓 근무하며 매번 제자 성추행에 휘말렸지만 학교 측이 교육청 신고를 누락하는 등 쉬쉬하며 넘어간 것으로 파악됐다.여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한 초등학교 50대 체육 교사는 구속됐다.해당 교사는 올해 1학기 체육수업을 하면서 상습적으로 여학생들을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이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여 5, 6학년 여학생 5∼6명이 피해를 본 사실을 확인했다.이 교사는 이전에도 다른 학교에서 성추행 문제로 조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 연합뉴스 자료 사진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50대 교장은 최근 법정 구속됐다.G교장은 지난해 4월 20일 오후 5시 30분부터 3시간 30분가량 교사와 학부모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화성 학교 인근에서 열린 회식자리에서 학부모(33·여)의 허벅지를 만지고 어깨를 주무르는 등 수차례 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그는 이른바 '2차'로 간 노래방과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피해 여성을 끌어안는 등 추행을 계속한 것으로 조사됐다.이처럼 공무원들의 성범죄가 잇따르면서 공직사회 내 남성 지향적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성적으로 우월해야 능력 있는 것처럼 보이는' 왜곡된 분위기가 터 잡지 못하도록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건국대 경찰학과 이웅혁 교수는 "남성 지향적이고, 성적으로 공격적인 것이 인정받는 것 같은 암묵적인 조직문화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이 교수는 "공무원들이 각종 권한과 재량권을 갖고 있다보니 그것을 성추행하는 데 악용하는 부분도 있다"며 "성적인 농담도 잘해야 마치 능력이 있는 것으로 왜곡해 느끼는 행위 자체가 아예 발붙이지 못하도록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성희롱 단계부터 징계를 강하게 하는 공직 문화를 조성하고, 공무원 임용 초기부터 직장 내 성폭력 예방 교육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운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김수현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공무원들의 도덕성과 인성이 앞으로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임용 면접 과정에서 좀 더 엄정한 심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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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은 '치즈인더트랩', 원작 그림자 벗어날까(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이 4일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이 드라마의 원작은 2010년 네이버에서 시작해 지금도 연재 중이다. 회당 조회수 100만, 전체 누적 조회수 11억건에 빛나는 인기 웹툰. 팬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드라마화가 공식 발표된 지 꼭 1년만에 꿈은 현실이 됐다. 원작을 따로 둔 작품들이 대개 그렇듯 원작을 그대로 화면으로 옮길 것인지 나름의 재해석을 가미할 것인지가 제작진의 최대 고민이다. '치인트'의 연출을 맡은 이윤정 PD는 지난달 제작발표회에서 "인기 웹툰이라 기사도 많이 나오고 캐스팅에도 관심이 많아서 부담이 있었고 원작이 있어 연출을 할 때도 생각할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기도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배우 '싱크로율' 놓고 시끌…"싱크로율 의식 않겠다" 에피소드 중심인 여타 웹툰과 달리 '치즈인더트랩'은 유정과 홍설이 가까워지고 유정의 속마음이 점차 드러나는 과정을 긴 호흡으로 그렸고 심리묘사도 섬세해 연재 초기부터 드라마화를 원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팬들은 배우들의 외모, 분위기, 연기력을 꼼꼼히 따져가며 '가상캐스팅'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이러다 보니 원작 팬들의 수많은 '잔소리'를 듣고 있다. 유난스러우리만큼 잦은 훈수에 '치어머니'('치즈인더트랩'+시어머니)라는 말까지 나온다. 캐스팅이 확정된 뒤 인터넷을 가장 시끄럽게 달궜던 건 여주인공인 홍설 역의 김고은이다. 과거엔 한효주, 고아라, 박보영 등이 거론됐고 천우희, 오연서도 뒤늦게 가상캐스팅 명단에 올랐지만 결국 제작진의 선택을 받은 건 신예 김고은이었다. 영화 '은교'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기는 했지만 드라마 출연 경험은 없고 연기력도 검증됐다고 할 만한 수준은 아니어서 현실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미묘한 감정을 잘 연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헤어스타일과 의상도 웹툰 속 설의 모습과 다르다는 불만이 나온다. 김고은은 "저도 웹툰을 보면서 홍설에게 많이 공감했는데 사실 이 친구가 자신을 드러내는 부분이 별로 없고 보는 시각에 따라 여러 모습이 있더라"면서 "싱크로율을 너무 의식하지 않고 제가 팬으로서 좋아하던, 홍설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그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고은이 어떻게 대중의 비판어린 시선과 편견을 뚫어내고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하는지도 이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주인공 유정 역을 맡은 박해진은 매번 가상 캐스팅에 이름을 올리던 배우. 그만큼 팬들의 반발은 적었다. 하지만 이미 30대 중반을 향해가는 나이가 아쉽다. 박해진도 지난달 제작발표회에서 "몇년전에 제작이 됐더라면 싱크로율이 더 좋았을텐데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백인호·백인하 역의 서강준, 이성경은 극중 설정처럼 혼혈은 아니지만 하얀 피부에 갈색 눈을 가져 외모상으로는 싱크로율이 높다. 다만 까칠하지만 '내 여자에게만큼은 따뜻한' 인호의 모습을 서강준이 얼마나 잘 구현해내느냐가 관건이다. 미묘한 심리묘사 드라마서도 볼 수 있을까 '치인트'의 인기 요인은 단편적이지 않고 살아있는 캐릭터들의 성격과 그들의 관계, 그리고 세밀한 심리묘사다. 누군가와 주고받는 대사만큼이나 혼자 생각하는 지문이 많다. 대사로 처리하기 어려운 감정의 흐름, 미묘한 표정 변화, 제스처 등으로 캐릭터가 표현되는 만큼 배우들의 연기력이 중요하다. 박해진도 "유정은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고 웹툰상에서도 캐릭터에 여백이 있다"며 "독자분들이 각자의 생각으로 상상하며 봐주셨던 부분인데 드라마에서는 이런 부분들을 다 채워서 보여드려야 해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특히 박해진을 제외한 배우들은 대부분 신인급이어서 이들이 디테일한 감정 연기를 얼마나 해낼지는 미지수다. 이윤정 PD는 "사실 웹툰이라는 게 낯설었는데 연출을 맡기 전 '치인트'를 '정주행'하면서 팬이 됐다"며 "부담도 있지만 팬으로서 애정을 가지고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극중 홍설이 '88만원 세대'를 대표하는 만큼 꿈, 취업, 사랑 사이에서 혼란스러워 하는 20대의 모습을 세밀하게 그려내겠다는 계획이다. 제작진은 작품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반(半) 사전 제작으로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 지난해 9월 촬영을 시작해 이미 전체 분량 중 3분의 2가량에 대한 촬영을 마쳤다. '커피프린스 1호점'(MBC), '하트투하트'(tvN) 등을 연출한 바 있는 이 PD는 "드라마 촬영 특성상 짧은 시간에 여러가지 많은 일을 해야하는데 반사전제작을 하니 한번 더 생각하고 찍을 수 있어 좋다"며 "시간에 쫓겨서, 급해서 만들기보다 시간이 주어졌으니 이 시간을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을까 고민하며 찍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실시간으로 반응을 받을 수 없는 점은 아쉽다고 했다. "시청자 반응 때문에 드라마가 바뀌지는 않겠지만 촬영하면서 시청자 반응으로부터 얻는 힘이 있는데 그게 없어서 조금 힘들고 아쉬웠다"는 게 이 PD의 소감이다. '치인트'는 2010년 세상에 나왔지만 휴재와 연재를 반복하면서 햇수로 6년째 연재 중이다. 최근회까지도 결말에 대한 힌트는 크게 주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제작진은 웹툰 '치인트'의 순끼 작가와 상의해 큰 방향에서는 순끼 작가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결말을 짓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 연재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구체적인 부분은 웹툰과 다르게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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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내부자들' 2주 연속 주말 흥행 독주'검은 사제들' 11월 개봉 한국영화 역대 최다 관객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비리와 의리, 배신을 담은 범죄드라마 영화 '내부자들'이 2주 연속 주말 흥행을 독주했다. 30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내부자들'은 지난 27∼29일 113만6천634명(매출액 점유율 55.4%)이 관람하며 누적관객 수가 358만9천437명에 이르렀다. 영화는 주말 사흘간 전국 1천129개관에서 1만6천163회 상영됐다. 개봉 10일 만인 지난 28일 관객 300만명을 돌파하며 100만명, 200만명 돌파 때에 이어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가운데 최단기간 흥행 기록을 경신했다. 또 개봉 이후 11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영화는 윤태호 웹툰 작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이병헌·조승우·백윤식 등 선 굵은 배우들이 연기 맞대결을 펼치는 점 등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윤석과 강동원이 신부로 출연해 한국영화 처음으로 구마(驅魔·엑소시즘)예식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선보인 '검은 사제들'은 지난 주말 사흘간 23만6천992명(10.8%)의 관객을 끌었다. 지난 주말 전국 538개관에서 5천148회 상영됐다. 전날(29일)까지 누적 관객 수가 490만5천662명에 달해 역대 11월에 개봉한 한국영화 최다 관객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기록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480만1천527명)였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지난해 11월 27일 개봉해 성수기로 접어든 12월에 흥행 성과를 거뒀다면, '검은 사제들'은 비수기인 11월에 수립한 기록이라 의미가 더욱 크다고 이 영화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설명했다. 지난 25일 개봉해 첫 주말을 맞은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는 전국 7천677개 스크린에서 560회 상영되면서 사흘간 22만5천202명(10.2%)이 관람했다. 신문사 연예부 수습기자의 좌충우돌 취재기를 통해 사회 초년병의 애환을 다룬 영화다. 박보영이 수습기자로, 정재영이 언론사 연예부장으로 각각 분했다. 같은 날 개봉한 '도리화가'는 첫 주말 사흘간 13만8천68명(6.2%)을 모았다. 여성이 판소리를 할 수 없었던 조선시대에 소리꾼의 꿈을 실현한 여류명창 진채선(배수지)과 그를 키워낸 스승 신재효(류승룡)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 '건축학 개론'을 통해 '국민 첫 사랑'이라는 별칭을 얻은 배수지가 3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영화다. 같은 기간 '헝거게임' 시리즈의 완결판인 '헝거게임:더 파이널'은 11만7천251명(5.3%),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인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신작 '괴물의 아이'는 8만273명(3.6%)이 관람했다. 이밖에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파워레인저 트레인포스 vs 다이노포스 더 무비'(4만5천269명), 007시리즈 24번째 영화 '007 스펙터' 4만1천547명(4만1천547명), 판타지 장르의 거장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연출한 '크림슨 피크'(2만582명), 처음으로 개봉 당시의 관객 수를 뛰어넘은 재개봉작 '이터널 선샤인'(1만7천943명)이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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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같은소리하네' 박보영 "열정 의미 퇴색…부정적""데뷔초기 감독한테 대본으로 맞기도…대중에게 좋은 기운 주고 싶다"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배우 박보영은 자신과 같은 젊은 세대에게 '열정'이라는 단어가 긍정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고 밝혔다.박보영은 13일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열정이면 다 된다와 열정 같은 소리 하네 중 어느 편인가'라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박보영은 영화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에서 수습사원 '도라희' 역으로 나와 '열정이면 못 하는 게 없다'는 '하재관 부장'(정재영)에게 시달리며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연기한다. 그는 "어렸을 때 열정이라는 단어가 좋았던 것 같은데 성년이 되고 나서는 의미가 퇴색돼 지금 저한테는 긍정적인 의미가 아니다"고 말했다. 열정이 일종의 '인질'이나 '족쇄'처럼 다가온다고 했다. 예전에는 자발적으로 '우리가 열정이 있으니 이런 것도 한다'였는데, 지금은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이 젊은 세대에게 '너희는 열정이 있으니 당연히 이런 거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하는 식이 됐다는 것이다. 그는 열정보다는 신념이라는 가치가 더 중요하다고 봤다. 박보영은 "제 직업이 대중의 반응을 봐야 하는 것이라 예전에는 사람들 말에 많이 휘둘렸다"며 "'그게 무슨 소용이야, 내가 신념을 가지고 흔들리지 않은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서는 마음이 편안해지고 일할 때에도 좀 더 단단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도라희가 자신과 같은 연령대라 따로 연기를 위해 추가로 알아볼 필요가 없었다고 했다. 친구들 대부분이 '도라희'와 같은 사회 초년병이어서 이들 생리를 익히 잘 알고 있다는 의미다. 박보영은 "친구들 만나면 수다를 떠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푸는데 저는 친구들 직장을 잘 모르지만 그 직장에 어떤 분이 계시는지는 다 안다"며 "이야기하다 보면 '아 그때 그 말도 안 되는 사람'이라고까지 할 정도"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데뷔 초기 도라희처럼 윗사람들한테 무척 많이 혼났다고 전했다. "감독한테 대본으로 맞기도, 집에 가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정말 힘들었다. 연기를 못하는 부분이 있어 도라희처럼 대들지 못하고 받아들였다."항상 밝고 귀여운 모습을 보이는 이유가 따로 있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힘들어도 대중에게 표현 안 하려고 한다. 많은 사람 앞에 서는 일을 하는데 사람들에게 좋은 기운을 주고 싶다. 안 좋은 일이 있으면 내색을 안 하려 해도 느껴지기 마련인데 그래서 안 좋은 일 있으면 툭툭 털어버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 좋은 일을 털어버리는 그만의 비결은 '집에서 혼자서 울기'였다. "집에서 비련의 여주인공이 된 것처럼 대성통곡"을 하면 후련해진다는 것. 심지어 혼자 울 때 항상 옆을 지켜주는 '슬픔 담당' 인형도 있다고 한다. 마음을 툭 터놓고 말할 수 있는 연예인 친구로 이광수, 김기방, 차태현 등을 꼽으며 "필터를 안 걸치고 말할 수 있는" 사이라고 말했다.그가 생각하는 좋은 연기란 배우의 존재가 잊히고 관객들에게 배역만 보이는 연기라고 했다. 박보영은 "연기할 때 제가 아니라 도라희가 보여야 성공한 연기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보이면 이제 제대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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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춘추전국시대> ①지상파 넘어 '케이블 나르샤'김혜수·고현정은 드라마로, 유재석·강호동은 예능으로"광고단가도 채널 아닌 콘텐츠파워가 기준" <※편집자 주 = 방송 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았습니다. 플랫폼 다양화와 그로 인한 시청 패턴 변화로 '방송'이라는 개념 자체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콘텐츠 유통방식의 변화를 짚고 그에 따른 전망을 3꼭지로 나눠 송고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지금의 tvN을 있게 해준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은 지난 2012년 여름을 뜨겁게 달구며 '복고 열풍'을 불러일으켰다.당시 케이블 드라마로는 놀라운 시청률인 7.55%로 종영한 이 드라마는 그러나 제작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국민 예능 '1박2일'을 만든 이명한PD(현 tvN 본부장)와 이우정 작가, '해피선데이' '올드미스 다이어리'를 만든 신원호 PD가 뭉쳤지만 캐스팅부터 난항이었다. 케이블 드라마라는 한계 때문에 접촉한 배우마다 섭외를 거절했다.3년여가 지난 2015년, 막 닻을 올린 '응답하라'의 세번째 시리즈 '응답하라 1988'의 상황은 180도 다르다.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의 잇단 성공으로 배경 시기, 지역, 캐스팅까지 작품과 관련된 모든 것이 관심의 대상이 됐다.tvN의 '삼시세끼' '꽃보다' 시리즈,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등 비(非)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려고 줄을 선 스타들의 모습도 케이블 채널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준다.◇ 케이블로 몰리는 '대어급' 스타들 고현정, 김혜수, 조인성, 이제훈…. 모두 내년 상반기 tvN 출연을 앞둔 배우들이다.최근 들어 다양한 소재와 뛰어난 기획력으로 시청률, 화제성을 모두 잡는 케이블 드라마들이 잇따르면서 지상파 방송에서조차 보기 어려웠던 스타들이 복귀작으로 케이블 드라마를 택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케이블 드라마의 강점은 명확한 주제를 가진 다양한 소재다. 강남의 비뚤어진 교육열('아내의 자격'), 세종시 공무원의 생활상(식샤를 합시다2), 비정규직 문제와 갑을관계(미생·막돼먹은 영애씨14·송곳) 등 현실적 문제를 그리는 한편, 만학도가 된 여성의 로맨스(두번째 스무살)나 추억 여행(응답하라 1988)으로 시청자의 '판타지'도 만족시킨다.방송가에서 '핫'한 셰프의 로맨스에 '빙의'라는 오컬트적인 요소를 더한 '오! 나의 귀신님'도 지상파에서는 쉽게 찾아보지 못할 드라마다. tvN 이명한 본부장은 "tvN은 지상파와 같은 강력한 플랫폼이 없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알아서 찾아오기를 기다릴 수 없었고 시청자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갈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며 "시청자와 시청자의 라이프스타일 등 트렌드를 면밀하게 분석해 콘텐츠를 기획·제작한다"고 설명했다.작품성과 화제성을 모두 지닌 케이블 드라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비지상파 드라마는 지상파 드라마에 비해 작품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편견도 점차 깨지고 있다.수많은 마니아를 거느린 웹툰 '치즈인더트랩'의 드라마화가 지상파 방송이 아닌 tvN에서 이뤄진다는 점도 케이블 드라마의 성장을 보여준다.어느 정도 작품성을 확보한 케이블 채널들이 '대어급' 스타를 찾으면서 이들의 몸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박보영은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에서 회당 3천만원의 출연료를 받아 tvN 출연 여배우 중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후속작인 '두 번째 스무살'에 출연한 최지우가 회당 5천만원으로 곧바로 기록을 깼다. ◇ 유재석 너마저…신선한 소재에 시청률도 고공행진 케이블 채널 콘텐츠의 '신선함'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나영석 PD는 '삼시세끼'를 대히트시키면서 자연으로 나간 예능이 '까나리액젓' 없이도 성공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냈다.왁자지껄한 게임 하나 없이 조용한 마을에서 하루 세끼 밥 해먹는 게 전부인 이 프로그램은 일상의 재미를 선사하며 인기를 끌었고, '차줌마' 차승원과 '참바다' 유해진이 활약하는 '삼시세끼-어촌편2'의 첫 회는 13.9%(유료플랫폼, 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단숨에 압도했다. 지상파 예능프로그램도 15%를 겨우 넘나드는 현실에서 이같은 수치는 마치 지상파 전성시대의 종식선언 같아 보일 정도다.스타들의 냉장고 속 재료로 셰프들이 요리대결을 펼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도 7.4%(GD·태양편)라는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신선한 콘텐츠'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이외에도 '꽃보다' 시리즈, '더 지니어스' 'SNL코리아' '너의 목소리가 보여' , JTBC '히든싱어' '비정상회담' 등이 신선한 소재로 사랑받고 있다. 마지막 보루처럼 지상파를 지키던 '특급 MC' 유재석, 강호동이 올 하반기 결국 종편으로 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유재석은 KBS 2TV '나는 남자다'가 5.8%로 쫓기듯 종영하고, 오랫동안 진행을 맡아온 '해피투게더'마저 4%대의 저조한 성적을 거두면서 위기라는 평을 들어야 했고, 강호동도 탈세 논란으로 인한 휴식기 이후 이렇다 할 대표 프로그램 없이 고전하다 케이블 채널로 '살 길을 찾아' 떠났다.◇ 애타는 지상파…그래도 대세는 이미 케이블 채널의 급속 성장에 지상파 방송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은 여러 곳에서 드러난다.KBS는 지난 5월 한류스타 김수현에 차태현, 공효진까지 내세운 KBS 2TV '프로듀사'를 예외적으로 금토 드라마로 편성했다.금요일엔 tvN '삼시세끼' '꽃보다 할배', 토요일엔 MBC의 주말극에 밀려 영 힘을 쓰지 못하던 시간대다. '프로듀사'는 최종회에서 자체최고 시청률 17.7%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삼시세끼'도 10%에 가까운 시청률로 선방했다.tvN의 올해 시청률은 지난해 대비 147%. 프라임타임 기준으로는 151% 수준으로 성장했다. 인기 프로그램의 광고단가는 지상파에 근접했고 광고단가를 정하는 기준마저 바뀌고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지상파, 비지상파로 구분해 광고단가를 결정했다면 최근 들어서는 채널이 아니라 프로그램의 콘텐츠 파워에 따라 단가가 정해진다"며 "프라임타임 기준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지상파-비지상파의 광고단가 차이가 급격히 줄었다"고 전했다.tvN 이명한 본부장은 이 같은 성장이 가능했던 배경에 크리에이터에 대한 중시가 있다고 설명했다. "좋은 콘텐츠는 결국 만드는 사람, 크리에이터로부터 시작되는 것이기에 이들을 존중하고 중시하면서 한 명 한 명이 브랜드화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도전과 시도를 독려하고, 탑다운된 기획이 아닌 참신하고 독창적인 본인의 기획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tvN의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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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자금법 위반 한명숙 징역 2년 확정…의원직 상실(종합)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한명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2013년 9월 16일 오후 서초동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대법관 8대5로 유죄 판단…2년 수감생활 후 10년간 피선거권 제한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첫 여성 총리를 지낸 한명숙(71)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았다.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20일 대법관 8(유죄)대 5(일부 무죄) 의견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 의원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8억8천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기소된 지 5년, 사건이 대법원으로 넘어온 지 약 2년 만이다. 이에 따라 한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잃게 됐다. 또 관련법에 따라 2년간 옥살이를 한 뒤에도 향후 10년간은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검찰은 통상의 관례에 따라 신병정리를 할 시간을 배려한 뒤 한 의원을 수감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양승태 대법원장, 한명숙 의원 유죄(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양승태 대법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법원 대법정에서 한명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정치자금법 위반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열고 있다.한 의원은 2007년 3∼8월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불법정치자금 9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2010년 7월 기소됐다.1심은 한 전 대표가 검찰 조사 당시 한 진술을 믿을 수 없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지만, 2심은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해 유죄로 판단을 뒤집었다.대법원은 한 전 대표가 검찰 조사 당시 한 진술을 믿을 수 있다고 본 원심이 정당하다고 봤다. 한 전 대표가 검찰 수사 당시 이미 다른 증거가 확보된 상황에서 추궁을 받아 시인한 것이 아니라, 한 의원에게 돈을 줬다고 먼저 진술한 뒤 금융자료 같은 다른 증거들을 제시했다는 점이 근거가 됐다. 한 전 대표가 1차 자금을 조성할 때 포함됐다고 말한 1억원 짜리 수표를 한 의원의 동생이 전세금으로 사용한 점도 한 전 대표가 검찰 조사 당시 했던 진술의 신빙성을 높였다. 대법원은 한 의원이 이 돈을 한 전 대표에게서 받아 동생에게 줬다고 보는 것이 경험칙에 부합한다고 지적했다. 또 한신건영이 부도가 난 뒤 한 의원이 한 전 대표를 병문안 갔고, 다음날 한 전 대표가 2억원을 돌려받았으며 두 사람이 두차례 전화 통화를 한 점도 유죄 심증을 굳히는 바탕이 됐다. 대법원은 한 전 대표가 3차례에 동일하게 은밀한 과정을 거쳐 자금을 조성한 점 등을 고려할 때 나머지 6억원도 제공했다는 진술을 의심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인복·이상훈·김용덕·박보영·김소영 대법관은 3억원 수수 부분은 유죄로 볼 수 있지만 6억원 부분까지 모두 유죄로 보는 것은 부당한 만큼 사건을 다시 심리해야 한다는 반대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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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 "남자에게 들이대는 제 내면의 모습 발견"tvN '오 나의 귀신님' 연기로 화제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방송을 앞두고 주연 박보영(25)이 최고 수준 출연료를 받았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을 때 적지 않은 이들이 의구심을 품었다. 박보영이 그동안 TV 드라마에 아역이나 조연으로 출연한 것이 전부인데다, 그마저도 7년 전 특별 출연한 SBS '스타의 연인'이 마지막이었기 때문이다. 이달 3일 처음 등장한 박보영은 이러한 우려를 말끔히 떨어 없애는 정도가 아니라 몸값 이상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드라마는 유명 요리사 강선우(조정석 분)의 레스토랑에서 주방 막내로 일하던 나봉선(박보영)이 처녀 귀신 신순애(김슬기 분)에게 빙의 되면서 벌어지는 황당무계한 일을 그린다. 소심하고 주눅이 든 주방 보조와 음탕한 처녀 귀신을 순식간에 오가는 박보영의 연기에 시청자들과 누리꾼들은 연일 박수를 보내고 있다. 요즘 TV 속 박보영을 보고 있자면 MBC TV '킬미 힐미'에서 7개 인격을 가진 다중인격 소유자를 완벽히 연기했던 배우 지성을 보는 듯하다. "정말 제 몸에 스위치가 있어서 봉선과 순애를 오갈 때마다 그 스위치를 껐다가 켰다가 했으면 좋겠어요.오늘은 봉선, 내일은 순애 이렇게요. 촬영날마다 그날 첫 촬영 장면이 순애 역이라고 한다면 집에서부터 제가 순애라고 생각하고 나와요."22일 오전 서울 광화문의 기자간담회장에서 만난 박보영은 "두 인물을 왔다갔다하는 일이 정말 쉽지가 않다"라고 말했다. 박보영 연기는 특히 눈동자에서도 음기가 이글거리는 순애로 탈바꿈할 때 빛을 발한다. 곱다랗고 작은 얼굴에 순진무구한 소녀 같은 배우는 원래 눈도 맞추지 못했던 스타 요리사 강선우에게 안기거나, 잠자리를 함께하자고 요구하는 장면도 사랑스럽게 소화한다. "작품을 하면서 저 자신을 많이 내려놓은 것도 있지만, 연기하면서 생각해보니 제 안에 그렇게 남자에게 들이대는 모습이 있었나 봐요. (웃음) 조금씩 연기가 자연스러워지면서 제게 원래 그런 면이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게 됐어요." 박보영은 "빙의 된 봉선이 강선우에게 들이대는 모습을 시청자들이 사랑스럽게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연기하는 데 염두에 두고 있다"라면서 "혹시 반감을 불러일으키거나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선을 유지하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박보영 활약은 김슬기와의 호흡 덕분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박보영은 "촬영 전 김슬기가 등장한 다른 작품들을 보고 연습했다"라면서 "무엇보다 김슬기가 제 손동작 등을 많이 포착해서 맞춰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많이 걱정했는데 기우였다는 생각이 들어요. 드라마는 시청자 반응이 빠르다는 점에 겁을 먹었거든요. 이제는 정말 촬영하러 가는 아침이 정말 즐겁습니다."